향수병 모드에 있던 날,
전에 찍어 두었던 테입을 꺼내 편집했다.

모노톤으로 만든 앞 뒤 부분은
당일 테헤란로에서 찍은 것이고,
가운데 영도다리 부분은
전에 부산에 갔을 때 촬영한 것이다.

*

도망치듯 서울로 왔는데
이제는 그 행동이 어리석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부질 없는 일.

부질 없음을 쌓아가는 게
나이 먹는다는 것인지도...




*

촬영: trv30
음악: / diva o.s.t.
2004/10/15 00:00 2004/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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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asmine  2009/06/17 18:0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올 여름에는 부산에 가 볼 지도 모르겠어요. 오랜만에 한국에 돌아오는 예전 동료를 만나러요. 그러면 저 다리를 직접 맨눈으로 보고 올 수 있겠네요. 여기도 가고 저기도 가자고 그 친구가 그랬으니~^^ 다시 열아홉이 되면... (지금의 내가 마음에 들어서 다시 어린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지만) 공항으로 가서 아무 비행기나 잡아 타고 나가서는 한참 동안을 돌아오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그나저나 2004년의 일기들은 왜 이리 투명한 눈물 같은 느낌이 드는 건지...

    • 마분지 2009/06/17 20:10  address  modify / delete

      아...부산이라 좋으시겠습니다...
      서울 사람들은 대체로 해운대, 태종대 좋아하지만
      부산의 옛 자취를 많이 가진 곳은
      저기 일기에 나오는 곳과
      또 남포동 쪽이지요...
      갑자기 고향엘 가고 싶어지네요ㅎㅎ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2004 일기가 좀 그런 것은
      아마도 힘든 시기였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뭐, 사람은 언제나 힘듬이란 걸
      지고 사는 것이겠지만...

      다시 열아홉이 된다면,하는
      생각을 다시 해보니...
      아마도 떠돌이가 될 것 같습니다.
      수도원에 들어가든지...ㅎㅎ

  2. mani 2009/06/19 18:4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언젠가 뉴스에서 보니까.. 정말 많이 변해서 한번 내려가 보니까.. 송도와 영도사이에 웬다리가 생겼더라구요..
    그래도 저도 예전 기억때문인지.. 옛 영도다리가 그립던데.. 지금은 철거가 됐는지 모르겠네요
    아 조만간 저도 한번 가봐야 겠어요... 그리워요..

    • 마분지 2009/06/19 19:24  address  modify / delete

      지난 3월에 갔을 때는 공사중이더라구요.
      다리를 넓히는 공사를 한다는 말도 있고...
      그 아래에 꽁치에 소주를 먹는 집이 있는데,
      파도소리랑 배의 소음이랑
      축축하고 시원한 바닷바람이 속에서
      소주를 마시는 건 참 좋지요.
      저는 재작년에 영도다리 기존의 모습들을
      좀 찍어 두었습니다.
      지난 3월에 갔을 때, 이제 당분간
      오기힘들겠구나, 하면서 올라왔는데...
      부산이야길 하다보니,
      점점 가고 싶어진다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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