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자전거를 가르치러 갔다가 내가 타보았다.

어린시절 자전거의 유혹은 너무도 강렬했다.
버려진 자전거인줄 알고 집에 끌고 왔는데
주인이 있는 것이어서 자전거 도둑이 된 적도 있었다.

어린시절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가르면
세상 끝까지 달리는 기분이 들었다.
자전거 하나면 세상의 주인이 된 것같은 때가
내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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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gs400
음악: 머플리와 나는 하루종일 바닷가에서/ 이병우
2005/05/29 00:00 2005/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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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asmine  2009/07/01 20:1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 운동신경이라고는 약에 쓸래도 없는 저도....자전거가 너무 갖고 싶긴 했었어요. 그래서 결국 시험을 잘 본 것을 이유로 하고, 남동생과 공유하는 조건으로 멋진 노란 자전거를 샀었는데.... 일주일 넘게 자전거 타기를 배우면서 얼마나 넘어지고 사방 들이받았는지....남의 집 담에 전속력으로 부딪쳤던 충격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답니다. 자전거는....그 한 주 사이, 새 빛을 잃고...고물이 되었다는....엄마한테 욕먹고....ㅡㅡ;;;;

    • 마분지 2009/07/01 20:53  address  modify / delete

      어린시절의 로망이란, 어떤 것이건
      참 이루어지기 어렵다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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