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새벽, 무덤을 찾아왔던 사람들은 빈무덤을 보았다.
그는 이미 갈릴리로 돌아갔던 것이다.
사랑했던 이들과 함께 했던 그 바닷가 동네로,
별 보잘 것 없는 변두리의 부산스런 동네로.
부활의 참된 의미는 여기서 출발하는 것 아닐까?
예루살렘이나 로마나 다른 어느 곳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고 사랑했던 갈릴리 마을로 다시 돌아갔다는 것.
그가 이전에 나누었던 삶과 사랑이 종결된 무엇이 아니라
여전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 그 새벽의 걸음.
200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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