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5.22_바람, 불면

from 그림일기 2006/05/22 00:00


잠들지 못한 새벽, 아파트 단지 공원으로 나갔다.
바람이 많이 불었고 나무들은 해초처럼 흔들렸다.

바람소리, 나뭇잎 부딪히는 소리,
그 속에 알듯말듯한 소리가 섞여있는 것 같았다.

어두운 가로등이 만든 내 흐린 그림자는
먼 고향별을 그리워하는 외계인의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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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gs-400
음악: moon child/ king crimson
2006/05/22 00:00 2006/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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