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고 버림받은 그가 십자가 위에서 숨을 거두었을 때,
예루살렘 성전의 휘장이 찢어져 둘로 갈라져 버렸다.
제사장들만이 은밀하게 신을 만나던 그곳을 가려주던 휘장.
누구든 신과 대면하게하는 그런 사건이 일어나버렸던 것이다.
살면서 휘장의 틈을 가리는 것들과 바느질을 해대는 이들을 많이 본다.
하지만 우리는 전혀 염려할 것이 없다.
신은 이미 찢어진 휘장을 나와 우리 곁에 있기 때문에.
신은 이미 도처에서 우리를 만나고 있기 때문에.
2006.4.14
good night / beatles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