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9.23_영도 다리

from 그림일기 2002/09/23 00:00


아주 오랫만에 도선을 타고
남항을 건넜다.
그리고 영도 다리로 갔다.

수많은 사연을 안고
오랜 세월 서 있는 영도다리.

어려서 고향을 떠난 아버지가
처음 영도 다리를 건넜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하지만, 내 마음과 달리
바다도, 햇살도, 행인도
점집의 노인도, 갈매기도  
그저 태평스런 오후를
보내고 있을 뿐이었다.





*

촬영: trv30
음악: bob marley/ redemption song
2002/09/23 00:00 2002/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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