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셋

from 나날 2003/08/04 00:00
궂은 비는
어제도 어김없이
내리더군요.

한 주 동안
머리를 떠나지 않는
사진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은 이 세상에 없는
가난한 아이들의
남겨진 자전거 셋.

몇 주 전,
생활고를 비관한 엄마와 더불어
유명을 달리한
아이들의 자전거를
지난 주 어떤 잡지에서
보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자전거는
세상 어디로건
마음 먹은대로
갈 수 있는 탈 것.
아이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온 세상을,
이세상 너머를
누볐겠지요.

그건 살인이야...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그러한 말들은
할 수 있겠지만,

어떠한 판단도
내릴 수 없을 만큼
마음만 아픕니다.

월요일 아침에
왜 그 이야기가
튀어나왔는지
저도 알 수는 없지만,
너무 암울하고 슬픈 이야기여서
새로 고쳐 쓰고프기도 하지만
그냥 올립니다.



옛노래 하나 올립니다.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하늘을 날아 다니는
상상.






horse with no name / america

원래 음악은 'riders in the sky'였으나
블로그로 글을 옮기면서
음악을 바꾼다.
2003/08/04 00:00 2003/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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