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8_밤에게

from 그림일기 2009/05/14 17:00


혼자 깨어있는 밤의 시간을 좋아하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였을 것이다.
대학을 다니면서는 오전 수업은 가급적 피했고,
직장을 다니면서도 어쩔 수 없는 날을 제외하고는
새벽에 잠들고 늦게 출근했다.

밤의 어둠은 불편한 세상에서 나를 격리해주었고,
밤의 침묵은 나를 위로해주었다.

하지만 이제, 좀 바꿔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리적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한 작업을 하게 되다보니
낮부터 규칙적으로 사는 게 나을 것 같고,
세상 속을 걸어가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마음 먹는다고 얼마나 지켜질지 모르겠다만 암튼.

*

카메라, 화면 위쪽에 붉은 색이 끼어서 AS를 맡겼다.
새 카메라도 말썽이라니...ㅠㅠ









*

촬영 : hv30
음악 : silence and i / alan parsons project
2009/05/14 17:00 2009/05/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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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ani 2009/05/21 06:1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차근 차근 글 을 보고 있는데. 정말 오랜세월 꾸준히 해오셨네요..
    개인적으로 블로그 방명록에 매달리다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꾸준히 해온다는게 제일 중요한거 같습니다.
    조그만한 배움 얻어갑니다..

    • 마분지 2009/05/25 02:28  address  modify / delete

      별 변화없이 오랫 동안 산 것도 같습니다.
      암튼, 저도 이번에 블로그로 옮기면서
      오래 전의 글과 영상을 다시 보게 되면서
      최초의 생각들, 내게 중요한 것들을
      그때의 다시 돌아보는 계기는 되는 것 같습니다.
      오래 유지해 왔다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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