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pless- neil young

from 까꽁밴드 2009/07/29 13:41


 
닐 영(neil young)의 노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두 번째 블로그에 올리게 된다.

이 노래는 음반에 나오는 것 보다는 이 라이브가 훨씬 좋다.
'the band'라는 밴드의 마지막 공연에 게스트로 나와서 부른 것이다.
이 밴드는 밥 딜런의 밴드였는데 이름이 없다보니
그냥 'the band'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마틴 스콜세지가 이들의 마지막 공연을 다큐멘터리로 만든 것을
오래 전에 케이블에서 본적이 있다.
게스트 훌륭하고, 연주는 멋지고, 좋은 노래들로 가득한 공연이었다.
CD로도 출시된 걸로 알고 있는데 욕심나는 CD이다.

닐영은 이 당시 상태가 좋지 않았는지 이 공연에서 약에 취한듯하다.
이 노래는 'knockin' on heaven's door'와 코드진행이 같고
또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밥 말리(bob marley)의
'no woman, no cry'가 떠오르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향 생각이 난다.
특히나 저녁 햇살을 받고 있는 영도다리 부근이 떠오른다.
노란 햇빛이 올망졸망한 집들이 모인 영도의 산 비탈을 비추고
몇몇 유리창은 그 빛에 반짝인다.
자동차와 사람들은 무심히 다리를 건너가고,
또 남항의 낡은 배들이 흔들리는 위로 갈매기들이 날아간다.
그리고, 항구의 소음들은 마치 엄마 뱃속에서 듣는
심장 소리처럼 편안하게 느껴진다.

There is a town in north Ontario,
With dream comfort memory to spare,
And in my mind I still need a place to go,
All my changes were there.

Blue, blue windows behind the stars,
Yellow moon on the rise,
Big birds flying across the sky,
Throwing shadows on our eyes.
Leave us

Helpless, helpless, helpless
Baby can you hear me now?
The chains are locked and tied across the door,
Baby, sing with me somehow.

Blue, blue windows behind the stars,
Yellow moon on the rise,
Big birds flying across the sky,
Throwing shadows on our eyes.
Leave us

Helpless, helpless, helpless.



*

어제 영도다리는 완전히 철거되었다고 한다.
똑같이 복원한다고 하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영도 다리 부근 이야기가 나왔으니
처음 영도다리 부근을 찍었던 일기를 한 번 올려본다.
지금 보니 가운데 자막을 좀 걷어내고 싶다.
그 당시 내 마음에 오간 것이 많구나 싶다.




오랫만에 보니 참 새삼스럽다.
들이대고 찍으면 거의 OK커트가 되곤하던,
지금보다 카메라에 훨씬 절실했던 그때.
무언가가 마음에 들어오면
나도 모르게 머릿속에 콘티같은 것이 만들어져서
그것에 따라 찍으면 무언가가 만들어지던.
 

2009/07/29 13:41 2009/07/2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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