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책 읽기

from 나날 2009/09/14 02:13


출근길 버스 안에서, 그리고 집에서 쉬는 동안 읽기 위해
옛날 소설책들을 좀 샀다.

어릴 때 집에 책이 별로 없었고, 그래서 많이 읽지 못했다.
이야기 책을 즐겁게 읽은 기억은 손꼽을 정도이다.

중학생이 되어 소위 '문학'작품들을 읽는다고 했지만
당시 읽은 책들은 별 재미가 없었다.
그후로도 즐거운 독서의 체험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 때도, 대학교 때도 책을 읽었지만
내게 책을 읽는다는 것은 사르트르의 말을 빌자면,
'어쩔 수 없이 하는 우울한 놀이' 같은 것이었다.
그림이나 음악 같은 좋아하던 것에서 멀어진 아이가 선택한
만족할 수 없는 대체재 같은 거였다.

그런데 요즘 들어 옛 소설들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중학교 때처럼 읽어야 하겠다는 생각에서가 아니라
휴일 날,  한 편의 비디오를 즐기는 것 같은 재미를 위해.

얼마나 계속 읽어나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만
아직까지는 아주 재미있다.







2009/09/14 02:13 2009/09/14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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