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from 나날 2009/09/30 14:50


오랫만에 발치의 풀 이파리를 찍었다.

햇살 속에는 가을의 빛이 감돌지만, 날은 여전히 여름처럼 덥다.
추석이 낼 모레. 짧은 연휴를 서울에서 쉬기로 했다.

하루하루를 잘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그림 그리는 것에 비유하자면,
하루란 큰 그림을 그리는 수 많은 붓질 중의 하나.
그 중엔 공을 들이는 붓질도 있고, 또 무심히 긋는 선도 있겠지만
그 하나하나가 빠짐 없이 중요한 것이다.
지금은 어떤 열정에 이끌려 달려가는 때도 아니고
주변적인 상황을 통해 탄력을 받을 수도 없는 때,
사소한 붓질 같은 하루하루가 중요하다.
그 하루는 워낙 팍팍하고 메마른 놈이어서
대체로 나를 질리게 만들지만.

부산에 내려가지 않는다 생각하니 한편으론 서운하면서도
아무 일도 없이 며칠 쉰다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다.
작업 계획도 다시 정돈을 하고
사람 없는 아파트단지도 좀 찍어야겠다.
마음 위로 자꾸 쌓이는 더께들도 좀 털어야겠다.


























prison song/ graham nash
 

One day a friend took me aside
and said, "I have to leave you
For buying something from a friend,
they say I've done wrong
For protecting the name of a man,
they say I'll have to leave you
So now I'm bidding you farewell
for much too long"

And here's a song to sing
for every man inside
If he can hear you sing,
it's an open door
There's not a rich man there
who couldn't pay his way
And buy the freedom
that's a high price for the poor

Kids in Texas
smoking grass,
ten year sentence
comes to pass
"Misdemeanor in Ann Arbor",
ask the judges,"Why?"

Another friend said to her kids,
"I'm gonna have to leave you
For selling something to the man
I guess I did wrong
And although I did the best I could
I'm gonna have to leave you
So now I'm kissing you farewell
for much too long"

And here's a song to sing
for every man inside
If he can hear you sing,
it's an open door
There's not a rich man there
who couldn't pay his way
And buy the freedom
that's a high price for the poor
2009/09/30 14:50 2009/09/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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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asmine  2009/10/01 22:0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하루하루가 쌓여 행복한 과거가 되고 빛나게 다가올 미래가 되는 것이니까~^^ 매일매일이 살아 있을 유일한 시간일 수 있으니 평화롭고 기쁘게 지내야 하지 않나 싶어요. 말도 이렇게 하고 생각도 그렇게 하는데 왜 행동은 그렇게 잘 안 풀리는 것인지 참 의아해지긴 하네요. 추석 잘 지내시고 에너지 많이 쌓으시길. 몸 편치 않으신 것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편안한 나날들 보내시길 바랄께요. 그분이 덜 바쁜 날을 골라 하루 만나 뵙기를~^^

    • 마분지 2009/10/03 03:20  address  modify / delete

      알고도 못하는게 더 많은 법인 것 같습니다.
      다리는...조금 낫다가 말다가 그러고 있네요~
      덕분에 불편한 것도 많고 힘이 빠지기도 하지만
      지금 내가 있는 자리라는 것에 대해
      실제적으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 내게 허락된 것들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반성도 하면서...
      추석 잘 보내시고, 담에 함께 뵙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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