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유주의 자본화가 어떤 결과를 낳았는가를 표현하는 하나의 상징어로서 88만원세대라는 개념은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이 말이 마치 계급으로 나뉘던 세상이 언젠가부터 세대로 나뉘어지고 있기라도 한 양 주장한다면 매우 우려스럽다. 간단하게 말해서 오늘 20대는 모두 88만원세대인가? 그렇진 않다. 그 중엔 소수의 88억세대가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안정적으로 존재한다. 대다수의 20대가 88만원 세대가 되어야 하는 이유 또한 소수의 88억세대가 그 어느 때보다 안정적으로 존재하기 때문(혹은, 존재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인텔리들이 계급이라는 말을 폐기하려는 경향과는 아랑곳없이 계급적 격차는 더욱 더 벌어지고 있다. 계급적 격차가 아니라 신분화라는 말이 더 어울릴 만큼 빠르게.

출처: http://gyuha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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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이란 용어는 폐기되다시피 했다.
하지만 지금의 현상들을 이해하는데 아주 유용하다.
옛날, 대학을 다닐 때보다 오히려 지금
마르크스를 읽으면 더욱 실감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어쩌면 지금 이 나라는
이미 낡은 용어인 '계급'이란 단어로 이해되는 단계보다
훨씬 더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고픈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가끔 들곤한다.
미디어들이 쏟아내는 이미지의 엄호를 받으며
기득권층들은 조선시대의 양반,
세금도 내지 않고, 군역도 치르지 않으며
대대로 세습이 보장되는 세상을
도모하는 것처럼 보인다.
거친 생각이지만, 아직 우리는
조선을 졸업하지 못한 것이다.
 
2009/11/24 16:17 2009/11/2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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