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창 가지가 잘려서 살아날까 싶었던 나무
제법 굵은 가지를 길러냈다.
며칠 전부터 그 가지에 어디에서 날아온지 모를
골판지 박스가 얹혀있다.
겨울 나무는 볼 때 마다 생소하고 신비하다.
그 무성한 이파리들은 다 어디에 갔을까?
그리고 모든 걸 다 잃고도
포즈는 왜 바꿀 줄 모르는 것일까?
암튼 사무실 옆의 나무를 보니
다시 겨울이구나 싶다.
이 사무실에서 7번째의 겨울.
언제쯤 나는 여기서 출감할 수 있을까?
*
이 나무가 등장하는 그림일기 두 개를 링크한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