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영화(들 중의 하나)이다.
1895년에 뤼미에르 형제가 촬영한 '시오타 역에 도착하는 기차'.
몇 년 전에 이걸 구하기 위해 애썼는데도 못 구했다.
그런데 이렇게 유튜브에 올라와 있다.
Lumiere라고 입력하니 주르륵 나온다.

소리도 없는 흑백의 화면.
지금의 영화는 저기에 무엇이 더해졌을까?
색깔이 들어가고, 연기가 들어가고, 소리가 들어가고...
하지만 근본적인 것은 별로 다르지 않다.
영화란 이제 겨우 115살 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무성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간간이 한다.
영화란 어쨌거나 돈이 많이드는 것이고
그래서 여러가지 욕망도 들러붙는 것이기에
단순함을 지니기 힘든 것이 되어버렸지만
할 수 있다면 불필요한 모든 것을 배제한 영화를
하나쯤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

최초의 영화를 보면서
처음으로 영화란 것을 만들고 싶었던
내 마음을 다시 더듬어 본다.














2010/03/01 15:26 2010/03/0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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