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3월

from 나날 2010/03/22 13:48

온갖 기상쇼가 펼쳐지는 3월이다.
폭설과 비, 차가운 바람, 거기에 황사까지.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는데
어느 해보다 봄이 더디다.

*

지난 10년 간을 생각하게 된다.
무기력에 붙들린 날들도 많았지만
좋은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하고 싶은 것들이 있었지만
제대로 해내지 못했고
또 끊어내고 싶은 것이 있었지만
온전히 그렇지도 못했다.
하지만 돌이킴의 기회를 가진 것은
정말 좋은 일이었다는 생각이다.

그때는 내게 젊음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렇지 못하다.
그러나 오히려 지금 구체적인 걸음을 계획하고
실천할 때가 된 것 같다.

*

오후 들어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이러다 황사가 또 한 번 몰려올까?
날이 따뜻해졌으면 좋겠다.







2010/03/22 13:48 2010/03/2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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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복현(영민아빠) 2010/03/23 23:4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젠 눈이 목련꽃이 지는것처럼 뚝뚝 내렸어요.
    아이러브 스쿨 개인정보 유출됬다길레, 거의 5년만에 접속했습니다. 거기에 남겨있는 5년동안 보지 못했던 글들을 보며 마음이 어찌나 슬퍼지던지...
    ..

    • 마분지 2010/03/24 18:02  address  modify / delete

      수년 전에 모교사랑 싸이트가 정말 대선풍이었죠.
      어른이 되어버린 어릴적 친구들을 보던 감정도 만만찮았는데,
      그 일도 이미 옛날이 되어버렸네요...

      나이들어간다는 것...
      젊음은 마음의 상태라는 말도 있지만
      조금만 나이들어도 폐기처분하려드는 사회이니까
      팍팍함을 느끼게 됩니다.
      경제적으로 점점 더 각박해지는 사회이다보니...

      이런 팍팍함을 넘기 위해서
      지난시간 돌아보며 깨달았던 것을 실천하며
      하루하루 살아야겠다고 마음 먹는데
      그냥 흘려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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