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쿠스틱 기타를 하나 사게되면서부터 노래를 몇 개 만들었다.
그리고 며칠 전, 친구 집에서 술자리를 하며 불렀다.
-벽에 기댄 나무
-cheap blue(s)
-마지막 인사
-저 별이 남았네
-가만히
-3월의 날씨
이렇게 여섯 곡이었다.
노래란 속에 있는 것이 뛰쳐나오는 것이어서
내 마음에 머물러 있던 감정이 어떤 것인지 비교적 잘 드러난다.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경험을 통해서
내 마음 속에 있던 문제가 이것이었구나,하고
조금은 객관적으로 알게 되기도 한다.
우울하기도 하고 무겁기도 한 노래들이었다.
음반을 낸다거나하는 일들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앞으로도 간간이 노래를 만들게 될 것 같다.
하지만 좀 더 밝아지고 좀 다른 갈래의 노래들이 나올 것 같다.
어린이용 기타가 하나 더 있어서
두 대의 기타로 반주를 하며 불렀다.
기타 하나만 더 들어가도
노래는 훨씬 풍성해진다.
혹시라도, 듣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사무실을 찾아주시면 된다.
근데, 기타가 일렉밖에 없어서
좀 이상할 것 같다만...
*
그런데,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는 친구가
축가를 불러달라고 한다.
그런데 그건 정말 자신이 없다.
어려서는 남들 앞에서 많은 노래를 불렀지만
이제는 사적인 공간 이외에서 노래를 부르는 일에 자신이 없다.
어떡하나,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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