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from 나날 2010/05/24 13:28



부산에 내려가서 바닷가에 오래 머물지 못했다.
그 대신 거리를 많이 걸었다.

부산은 부산스럽다.
충돌하는 이미지들이 서로를 가까스로 버티고 있다.
오랜 시간과 그 속의 사건들이 정돈되지 않고 그저 쌓여서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그 속에 또 에너지가 느껴진다.

사진은 중앙동에서 부두쪽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면
만나게 되는 건물의 벽면.


*

일단 숨을 돌리고
부산에서 찍은 사진들을 올려볼까 싶기도 하고
그림일기를 하나 편집하고 싶기도 하다.
 
많은 것이 불편한 부산행이었지만
그래도 다녀온 것은 좋았다.

월말이고 다시 사무실 책상 앞이다.
서울에 있다는 것은 많은 것에 엮인다는 것이고
그것들이 또 피곤하게 하겠지만
하루, 하루, 걸어간다.










2010/05/24 13:28 2010/05/2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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