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from 나날 2008/04/10 00:00



아이와 함께 고무동력기를 만들었다.
아이 혼자 만들기엔 좀 어려워 많이 도와주었다.
어제는 비가 와서 날려보지를 못했다.
주말에 함께 날려봐야겠다.

*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이 생겼다고
세상이 떠들어 댔고
역시나 "우리나라, 우주강국"이라는
말들이 등장한다.

아이는 우주라는 미지의 세계에 관심이 지대하다.
그런데 국민을 들먹이며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 자들의
이미지 놀이가 아이들을 마음을 취한다.
우주강국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여기라고
아이들에게 강요한다.

잠들 무렵 아이는,
스푸트닉 2호에 탔던 '라이카'라는
강아지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최초로 우주 공간으로 나간 생명체이다.
아이의 관심은 오히려 그런 것이다.
생명 신호가 끊어진채 막막한 우주의 저편,
죽음의 공간으로 날아가버린 강아지.
그것을 생각하는 마음.


*

선거가 끝났고 세상은 더 나빠지겠지만
즐겁게 살 일이다.
어제처럼 오늘도 걸어가는 거다.



2008/04/10 00:00 2008/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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