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피

from 나날 2006/11/10 00:00



책의 어느 갈피, 다시 찾아볼 곳에
색지를 끼워놓는다.
그러다 그 사실 조차 잊어버린다.

많은 걸 기록해두는데
많이 돌아보지는 않는다.
좋은 생각들은 화살처럼 날아가버리고,
먹고 사는 일들은
사람을 붙들어두기만 한다.

*

일상적인 것들을 넘어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는
열심을 내는 것도 필요할 것이지만,
조금 더 현명해질 필요도 있다.

그리고, 함께할 사람들도 필요하다.
요즘의 생각은 그렇다.
생각과 방향을 어느정도라도
공유할 수 있는 어떤 그룹 같은 것,
그런 것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어차피 중요한 순간은 늘 혼자인거지만
그래도 자극을 주고받고
그래서 새로운 틈이 보이는 것,
자신의 작은 생각이
새로운 빛을 띠는 것은
참으로 힘이 되는 일이긴 하다.

하지만 어떡하겠는가.
그런 형편이 아니면 혼자 가는 거다.












*

 

2006/11/10 00:00 2006/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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