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꿈틀, 구름들이 북으로 북으로 간다.
간간이 빗방울도 떨어뜨린다.
저 구름들은 남쪽에서 올라왔을 것이다.
그 생각을 하니 고향 바다가 떠오르고
어머니 생각이 난다.
*
그동안 큰 고모님과 어머니의 인터뷰를 다시 죽 봤고
조금씩 편집을 해나가고 있다.
사람들 만나랴 편집하랴 진척이 별로 없다.
열심을 내는 수 밖에.
무언가에 집중하려면 곧잘 마음이 부대낀다.
*
이인상이라는 선비의
'설송도(雪松圖)'라는 그림에 대한 설명을 보다가
마음에 걸리는 구절이 있어 옮겨본다.
天下之大惡大禍 皆從不能堪耐澹泊中出來
천하의 큰 죄악과 큰 재앙은 모두
담박한 생활을 견뎌내지 못하는데서 생겨났다
-이덕무 '사소절(士小節)'
'담박'이란 단어 오랫만에 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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