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 캡쳐

from 나날 2010/11/01 15:45



박스 넣어져 쳐박혀 있던 앨범에서
사진들을 골라 스캔했다.
대학에 입학하며 서울로 올라올 때
가져온 것이 제법 있고
대학 때 사진이 몇몇 있고,
직장 초기의 사진도 몇 장 있다.

내가 처음으로 찍은 사진도 있고
첫 증명 사진도 있다.
넥타이를 맨 사진도 있다.

직장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니
조직생활에 서투르고
일하는데 힘들어 하던  그때가 떠올라
마음이 조금 불편해진다.
그래도 주변에 편한 사람들이 몇몇 있어
조금은 견딜 수 있었다.

*

2002년 캠코더를 사고
처음으로 찍었던 클립들도
일부분 캡쳐한다.

막막하기도 하고
정처 없고 쓸쓸한 심정이 느껴지는
클립들을 보는 것은 많이 힘들다.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여기저기를 떠돌아 다녔다.
밤의 불빛과 소음들은
너무도 싸아한 기분이 들어서
보기가 쉽지 않다.


*

11월이 되었다.
약간 날이 풀린 것 같지만
겨울 날씨.









2010/11/01 15:45 2010/11/0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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