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밴드 '달빛 요정 역전 만루홈런'의
이진원씨가 사망했다고 한다.
한때 '절룩거리네'라는 노래를 아주 좋아했다.
노래방에서 몇 번 불러보았는데
어느 순간 목이 메어오곤 했다.
"지루한 옛사랑도 구역질 나는 세상도
나의 노래도 나의 영혼도 나의 모든게 다 절룩거리네
......
세상도 나를 원치 않아 세상이 왜 날 원하겠어
미친게 아니라면..."
슬프다. 그의 명복을 빈다.
*
'절룩거리네'
시간이 흘러도 아물지 않는 상처
보석처럼 빛나던 아름다웠던 그대
이제 난 그때보다 더 무능하고 비열한 사람이 되었다네
절룩거리네
하나도 안 힘들어 그저 가슴 아플뿐인걸
아주 가끔씩 절룩거리네
깨달은지 오래야 이게 내 팔자라는걸
아주 가끔씩 절룩거리네
허구헌널 사랑타령 나이 값도 못하는게
골방 속에 쳐 박혀 뚱땅땅 빠바빠빠
나도 내가 그 누구보다 더 무능하고 비열한 놈이란걸 잘알아
절룩거리네
하나도 안 힘들어 그저 가슴 아플뿐인걸
아주 가끔씩 절룩거리네
지루한 옛사랑도 구역질 나는 세상도
나의 노래도 나의 영혼도 나의 모든게 다
절룩거리네
내 발모가지 분지르고 월드컵 코리아
내 손모가지 잘라내고 박찬호 20승
세상도 나를 원치 않아 세상이 왜 날 원하겠어
미친게 아니라면 오
절룩거리네
절룩거리네
절룩거리네 오우워
절룩거리네
오늘은 그의 'infield fly (내야 플라이)' 앨범을
하나하나 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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