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여의도

from 나날 2010/11/24 14:00


연평도에 포격이 있던 시간에 여의도 있었다.
 
아무 일도 없는 듯, 그저 평안해 보였다.
사람들은 느릿느릿 걸어가고 있었으며
빌딩 속의 사람들은 그저 일에 열중하고 있었고
지금은 도로로 바뀐 옛 독재자의 광장을 오다니는 차들은
오후의 비낀 볕을 받아서 반짝이고 있었다.
국회의사당의 돔으로 태권V가 나올 낌새도 보이지 않았고
여객기는 긴 꼬리를 끌며 하늘로 올라가고 있었다.
그리고 KTX가 매끈한 몸매를 반짝이며
경부선 철길을 따라 내려갔다.

내 머리에 포탄이 떨어지지 않는 한,
그저 모두 평안할 뿐이었다.
그런 것이었다.












2010/11/24 14:00 2010/11/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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