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6,8_나의 것

from 그림일기 2010/12/08 17:32


심란한 마음으로 산책하던 토요일 밤,
돌아오는 길에 길냥이를 만났다.
한참을 마주 보고 있었다.

*

'겨울 찬 바람은 나의 것'
사무실에서 전철을 타려면 오르막 길을 한참 걸어야 한다.
다리도 약간 불편하고 바람도 차가운 요즘인지라
택시를 타고 싶어지만 걸어가려고 노력한다.
늦은 밤 찬 바람 속을 걸으면 쓸쓸한 기분이 든다.
그때 속으로 중얼거리는 말이다.


*

전에도 흑백으로 편집한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색을 빼버린 것은
어두운 곳에서 찍어 노이즈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색'이라는 것을 배제하고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GS400으로 촬영하게 된 이후로
색에 집착하게 되었던 것 같다.

마지막 장면의 클립이 좀 짧아서 아쉽다.
예전보다 카메라 꺼내는 게 느리다.
바람이 불어 카메라를 꺼내 찍었는데
어정쩡했다.



*



근데 이 녀석 잘 있을까? 겨울을 어떻게 날까?
다음에 소세지라도 챙겨서 나가봐야겠다.






*

촬영 hv30
음악 passing the time/ cream
2010/12/08 17:32 2010/12/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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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ani 2011/02/01 10:0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길냥이가 너무 순하게 생겼네요 드디어 내일부터 연휴네요
    건강히 고향 다녀오시고 새해복도 많이 받으세요
    날이 많이 풀렸습니다.. 3주나 밀린 자동차 세차좀 해야겠습니다.. ^^

    • 마분지 2011/02/03 03:48  address  modify / delete

      녜, 이쁘게 생긴 길고양이였습니다.
      밤에 가끔 나가봐도 이 녀석은 잘 보이지 않네요.
      험하게 생긴 녀석들은 어슬렁거리는데...

      연휴 잘 보내세요.
      새해 복, 또 받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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