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귀퉁에 있는 말라 쪼그라든 귤.
밤을 새워 일을 하고 나니,
내가 저렇게 메말라버린 기분.
가까스로 작업의 리듬을 잡아갈 때,
일들은 절묘한 타이밍으로 치고 들어와
그 리듬을 깨어버린다.
하루하루가 접전이다.
*
지난 수 년 간,
너무 많은 것들을 이해하려고 했던 것 같다.
조사에 있어서 '오차의 범위'란 것이 있듯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어긋남의 범위'란 것도 존재하는거라고
생각을 하기로 한다.
어긋난 것은 어긋난 것으로
내버려 두려고 한다.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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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난 것은 어긋난것으로 내버려 두려한다...... 를 읽는순간 제 마음이 잔잔한 호수와 같아집니다.
용서란 미움과 원망으로부터 스스로를 놓아주는 자신을 위한 배려라는 달리아라마의 생각처럼.
자신을 위한 배려라는 말에 공감이 가네요.
어쩌면 스스로를 들볶는 자신을
용서하는 게 먼저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지나치게 결벽적인 제 스스로를 반성하기도 하구요...
아무튼 올해는 마음 시끄러운 것들 좀 내려놓고
하루하루 잘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