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서

from 그림일기 2002/03/25 00:00



아이와 놀이터에서 놀았던
아직 추위가 다 가시직 않았던
2002년 어느 봄날 오후.

맨앞의 그림은 치영이가 그린 것인데
하늘에서 사탕이 눈처럼 떨어지는 거라고 했다.
거기에 CINE CANDY라는
영화사 이름을 넣어보았다.

지금은 저 미끄럼틀도 사라지고
아이의 저 환한 웃음도 줄었다.

*

비틀즈의 리메이크들은
대체로 감이 떨어지는데
피요나 애플의 across universe는
그래도 괜찮은 것 같다.







*

촬영: trv30
노래: across the universe/ fiona apple

*

아이가 태어났을 때,
나는 아이의 캐릭터를 만들고
회사 책상에 붙이거나
달력을 만들기도 했다.


이미 10년이 더 지난 그림이다.
그 동안 아이는 많이 컸고
나는 많이 늙었다.
2002/03/25 00:00 2002/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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