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끌미끌

from 나날 2011/02/07 11:31


며칠의 연휴를 보내고 출근하는 길.
다행히 날을 따뜻해져서 견딜만한데
길은 온통 미끌거린다.

*

서울에서 쉰 설 연휴.
아이가 원해서 샤갈의 그림을 보러갔고,
정말 오랫만에 극장에서 우디 앨런의 영화를 보았다.
기만적인 환상에 빠져있지 않으면
모두 참혹할 뿐인 삶의 이야기.
하지만 그 기만적 환상이란 것도
거기에 빠져있을만한 여유가 있는 이들에게나
도움이 된다.

*

좀 더 따뜻해지면
아무래도 병원을 다녀야겠다.
허리에서 내려온 신경통이 많이 괴롭힌다.
사람이 많은 전시관이나 마트 같은데서
이리저리 원치 않는 방향으로 다니면
아주 심하게 아프다.
위장 내시경 검사도
한 번 해야할 것 같고.
여기저기 고장났다.

*

오랫만에 일찍 출근했고
오랫만에 앉은 작업 책상이다.
오늘의 밥벌이를 하고
오늘의 컷을 붙이자.















2011/02/07 11:31 2011/02/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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