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쿠스틱 기타를 사주었건만,
아이는 클래식 기타가 멋져보이는 것 같다.
배우고 싶다고 한다.
아주 오랫만에
카르카시 기타 교본을 꺼내 보았다.
그 속에서 옛 노래 악보 한 장을 발견했다.
그 옛날 대학 학생회에서 발간한
소위 민중가요집의 낱장,
진달래.
이 노래는
4.19 이후에 만들어졌을 것이고
시조시인 이영도씨가
가사를 쓴 것으로 알고 있다.
4월 혁명 당시 죽어간 젊은 이들을
애도하는 노래이다.
그 노래가 생기고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이제는 종교인이 되어버린
'시인과 촌장'의 하덕규씨가 만든
'진달래'라는 노래가 있었다.
그 노래도 좋다.
그리고 2000년 언저리에
'미선이'라는 밴드가
'진달래 타이머'라는 명곡을 불렀다.
이 노래는 5월이 되면 듣고 싶어진다.
광주를 기억하게 한다.
미선이의 진달래는
4월이 아니라
5월의 진달래인 것 같다.
*
그 옛날, 진달래 피던 학교에서
웃고 이야기 나누던 아이들은
지금 무얼 하고 살고 있을까?
자꾸 미쳐가는
세상 속에서.
진달래 타이머/ 미선이 (들으시려면 플레이버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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