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이니 여러분들 집의 램프나 촛불을 절약해 달라.
태우는 1갤런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그 기름에는 사람의 피가 한 방울은 섞여 있을테니까.

<백경>을 읽다가 만난 구절.
고래 기름으로 불을 밝히던 시절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남의 삶을 약탈하는 일이
광범위하고 극단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오늘날,
하루하루 내가 취하는 것 모두가
남의 피와 살이다.
많은 이들이 선망하는 문화적인 무엇들도
깊은 곳에는 피의 냄새가 배어있다.
모든 것을 정직하게 대면하면
윤리적인 문제를 피할 수 없다.














2011/05/13 14:04 2011/05/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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