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from 나날 2011/08/08 12:22



서해로 태풍이 지나간다.
밤새 큰 바람이 불어서 창이 흔들리고
이파리들이 많이 떨어졌다.

바쁜 일들도 조금 정돈이 되어가는 건가.
정신 없고 힘들었던 한 해도
하반기가 되어가며 조금 나아졌으면 좋겠다.
막상 돌아보면 그럴 것도 없었는데
경황 없이 지낸 것 같다.

이 주가 지나면
며칠 쉬어야겠다.

*

다큐멘터리는
이미 편집한 내용의 일부를 수정해야는데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

*

고요함이 그립다.
무엇 바라는 것도,
무엇 추구하는 것도 없이 조용한.
마음 바닥에 벌레 기어가는 소리가
들릴 것 같은 그런 상태.

문득, 옛날에 읽었던
신대철 시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물 소리가 물 소리로 들린다."

아무 것도 안하는 상태를
즐기는 것도
능력이다.









2011/08/08 12:22 2011/08/0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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