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달

from 나날 2011/08/23 11:51


버스에서 내려 사무실로 가는 길.
고개를 드니 흐린 달이 보인다.

어제 밤의 바람은 서늘했다.
오늘 낮의 햇볕은 제법 따갑지만
버스 창가에 앉는 것이
괴롭지는 않았다.

버스에서 마루야마 겐지의
'소설가의 각오'를 조금 읽었다.
오래 전 후배의 책상에서
그가 쓴 '물의 가족'을
우연히 발견하고 빌려 읽었다.
그리고 완전히 매료되었다.
그후로 그의 몇몇 소설들을 읽었다.
하루키 신드롬이 여전할 때였는데,
하루키 소설은 재미있었지만,
진짜는 이사람의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미루고 미루다
다큐 편집의 일부분을 수정했다.
걸림돌을 하나 넘은 기분.
이제 40분을 넘어 새롭게 붙여나간다.
아주 오랫만에 
그림일기를 위해서 캡쳐했다.

늦은 오후에
캔 맥주를 마시곤 했는데
끊기로 했다.





*

85호 크레인
김진숙씨 트위터
@JINSUK_85









2011/08/23 11:51 2011/08/23 11:51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1/08/24 00:2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예전에 마루야마 겐지 얘기하신게 생각나서 한두달전 밤의 기별이란 소설과 소설가의 각오를 사서 읽었는데 무척 좋았습니다 심지어 수필은 제 어머니도 좋아하시면서 읽더라는.. 말씀하신 소설이랑 다른 것도 읽어 보고 싶네요 행사가 한달 좀더 남은 지금은 독서나 작업이나 잘엄두가 나진 않지만 ㅎㅎ ㅠㅠ

    • 마분지 2011/08/24 13:38  address  modify / delete

      '밤의 기별'은 못 읽어봤네요.
      '물의 가족'을 읽은 후에
      '달에 울다' '봐라 달이 쫓아온다' 등을 읽었는데,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워낙 오래 전이라 기억은 가물거리지만...
      검색을 해보니 그후로 다른 소설들도
      많이 출간되었군요.

      음악제 준비로 바쁘겠군요
      잘 마무리하시길...

[로그인][오픈아이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