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day in the life

from 나날 2011/11/22 17:54


늦은 출근 길, 아파트 단지에서 겨울 나무를 찍는다.

저녁 시간, 집으로 전화를 했다가
한미 FTA가 통과 되었다는 뉴스 속보를
아이를 통해 듣는다.

어떻게 건 통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랬다.

역시 한나라당 답게
예산 의총을 한다고 속이고
통과 시켰다.


*

오래 전에 만든 그림일기 하나가 떠올랐다.




*

진심으로 바라는 것이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는 이 곳, 이라고 생각했다가
그래도 85호 크레인의 그녀는
걸어서 내려왔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그렇다.
아흔 아홉 개의 절망 때문에 죽을 것이 아니라
하나의 희망 때문에 살아가는 것이다.
그 하나가 싹을 피우고 줄기를 뻗고
잎을 내밀고 열매 맺을 때까지.


*

이런 저런 일을 하느라 피곤한 몇 달이었다.
그간 붙들고 있던 일이 마무리 되어가니
마음의 여유가 조금은 생기는 것 같다.

그런데 반사적으로 다음엔 뭘 먹고 살지, 라는
걱정이 생긴다.











2011/11/22 17:54 2011/11/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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