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from 나날 2011/11/28 14:44

                                - Untitled, 1969, Mark Rothko

문득, 로드코 그림이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한 장을 불러왔다.

날이 흐리고 하늘은 뿌옇다.
일하느라 쌓인 피로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몸이 예전과는 다른 것이다.
마음도 잘 가라앉지 않는다.

로드코 그림을 보니 좋다.
꼭 요즘 날씨 같고 요즘 내 마음 같다.
그런데 마음은 편해진다.

이제 11월도 끝나가고 눈 앞에 마지막 달.
이상한 희망, 혹은 자신감과
답답함이 뒤섞인 날들이다.
팍팍한 한 해를 무사히 잘 이겨냈다는 안도와
중요한 일들에서 지지부진 했다는 우울의 공존.

암튼 마지막 남은 한 달,
마무리를 하면서
조용히 지내야겠다.








2011/11/28 14:44 2011/11/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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