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쿠니 선생님의 블로그 '바다를 건너'를 통해서 가져온 영상.
지난 해에 유튜브에서 다른 버전을 본 적이 있었다.
이번 영상은 한글 자막이 있어서 옮겨본다.

사이토 카즈요시(斉藤和義)라는 일본 가수가
자신의 히트곡 '쭉 좋아했어(ずっと好きだった)'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 '쭉 거짓말이었어'(ずっとウソだった)라는 제목으로
가사를 바꾸어 셀프 커버한 곡이다.
위의 라이브는 원전 사고가 있었던
후쿠시마에서의 라이브.

블로그의 내용을 더 옮기면,
영상 속에 등장하는 성은 아이즈와카마스성(会津若松城)인데
옛날 이 지역의 무사들이  
메이지 유신 이후 정부군와 대치하고 싸운 곳이라고 한다.
원래도 변방이었지만
그 후로 오랫동안 토호쿠(東北) 지방은
중앙에서 떨어져 도쿄의 식량생산지이자
노동력의 공급지 역할을 해야했다.
농사를 지어 곡식을 보내고
또 농한기에 농민들은 도쿄쪽으로 가서
노동자로 일해야했다고 한다.
중앙의 사람들을 위해 식량과 전력을 공급하면서도
넉넉히 살지 못했던 소외된 땅.
그 역사가 이어져 나중에는 원자력 발전소가 생기고,
결국 치명적인 위험에 빠져버렸다.

한국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원자력 발전소는 늘 소외받고 살기 힘든 지역에 있다.
한국은 좁아서 후쿠시마 같은 사태가 일어 난다면
서울도 안심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미국인 전문가에 의하면
일본 정부의 보도와 달리 도쿄 지역의 오염도
아이를 기를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

오늘도 서울의 풍경은 평온하다.
빌딩들은 차가운 대기 속에 웅크리고
그 위로 햇빛이 지나간다.
차들은 밀리고 사람들은 종종걸음으로 걸어다닌다.
이 평온한 장면을 한 거풀만 벗기면
끔찍한 위험이 있다는 것을 의식하지도 못하면서.

한국에서 탈원전(脫原電) 주장은
큰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 같다.
이 문명의 기반이 얼마나 허술한가를
바로 옆 나라의 끔직한 사건이
생생히 보여주는데도 말이다.
한국의 원자력 발전소 하나가 허물어지면
전국적인 참사가 일어날텐데 말이다.


*

이 영상이 실린 유튜브 채널- 에너지 정의 행동
탈원자력 한국 블로그 - 핵 없는 세상






2012/02/03 15:41 2012/02/0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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