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새

from 나날 2012/04/06 10:01


고난절. 옛 그림을 하나 올린다.
온 세상이 깜깜하도록 하늘을 가려버린
커다란 검은 새를 그린 것이다.

이런저런 일에 부대껴서 인지
편치 않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스멀스멀 나도 모르게 끼어든 어둠이
마음을 덮어버릴 것만 같다.
웬만한 경우에는 마음이 좋지 않을 때,
그 원인을 선명히 찾아내는 편인데
요즘은 그러지 못한다.

고난절,
그 어둠을 생각하며
지내야겠다.

날씨는 좋다.












2012/04/06 10:01 2012/04/06 10:01
Tag // ,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2/04/07 02:4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머니가 어디서 받아오셨는지 달걀을 갖고 오셨더라구요.

    새의 날개와 배(?)가 만들어낸 모양이 태양같기도 한데요? ㅎㅎ

    주말에는 조용히 푹 쉬실.. 수 있으시길!


    오늘 돌풍이 불던데요? 나무들은 휘청이고 강가를 따라 걷는데 바람이 어지럽게
    강 표면을 새기는 모습을 보는 것은 좋았지만 덕분에 머리가죽이 땡기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하늘은 깨끗해서 달이 무척 환하더라고요. 땡그랗게...

    • 마분지 2012/04/08 04:51  address  modify / delete

      찬 바람이 그치지 않는 이상한 날들입니다.

      어처구니 없는 일을 못하겠다고 던져버리고 나서
      오랫만에 잠을 많이 잤습니다.
      잠에서 깬 새벽의 보름달도 환하더군요.

      여러 일에 시달리다가 쉬고 나니
      내게 맞지 않는 것들을
      좀 털어내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부활절 새벽이네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