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엔 비

from 나날 2012/09/17 13:13


비가 내린다.
태풍이 또 하나 올라온다.
사무실 창문에 맺힌
빗방울을 한 장.

*

지난 여름,
오랫동안 홈페이지를 쉬었다.
일상 생활에서도
가급적 말을 삼가고 지냈다.
그러고 보니 조금은 답답했지만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말은 필요한 그 시점 보다
먼저 나오기 쉽고
감정을 과장된 방향으로
이끌어가기도 한다.
딱 그 지점에서 중요한 말이 있는데
대체로 말은 늦거나 빠르다.
마음이 부산하면
그 타이밍을 놓치게 된다.
그러므로 여전히
침묵의 모드로 살아가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

태풍이 올라온다.
태풍으로 피해를 입고
심지어 목숨을 잃는 이들이 있다.
그것을 생각하면 마음 아픈 일이지만
하루에 40명 가까이 자살하는
이 사회 현실 또한
비상재난대책을 세워야 할
상태가 아닌가 싶다.
먹고 사는 것이
나날이 힘들어가는 세상이다.
저녁 무렵 술집에는
사람들도 별로 없다.


*



10년 전 오늘의 일기.
2002년 9월 17일은 긴 비가 그치고
햇살이 찾아온 날.
오랫 만에 보니
감회가 새롭다.


*

조금 바쁜 날들.
작업을 다시 한 번 체크하고
앞으로 남은 일들을 챙겨본다.
거기에다 당연히 일도 해야한다.
마음이 조급해지지만
하나하나...





 
 
2012/09/17 13:13 2012/09/1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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