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이 있는 빌딩을 들어서는 순간
합성물질이 탄 냄새가 나서
혹시 불이났었나 했더니,
새벽에 빌딩 지하에서 불이 났단다.
다행히 심한 피해는
없었던 것 같다.
꼭대기 층에 있는 사무실
내 방에 들어오니
아직 매케한 냄새가 심하다.
아침에 청소를 해서 많이 깨끗해졌지만
여기저기 검은 그을음이다.
그래서 물 티슈로 닦았더니
사진처럼 핸드 프린팅이 되었다.
내 방은 창이 열리지 않아
유난히 냄새가 빠지지 않는다.
방독면을 쓰고 일을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방을 나갈 수도 없고
소량의 유독물질을 계속 마시며
앉아있을 수 밖에.
*
또 다시 살벌한 월말이 다가온다.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삶을
하루살이에 비유하곤 하는데
그런 식으로 표현하자면
자영업은 한달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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