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를 위한 한 곡

from 까꽁밴드 2013/09/17 15:15



아일랜드 민요 '오그림의 아가씨(Lass of Aughrim)'.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 '더블린 사람들'의 마지막에 실린
'죽은 사람들'에 나오는 노래이다.

그런데 영상 속에서 연주되는 기타는
실제로 조이스가 사용했던 기타를 복구한 것이라고 한다.
고등학교 때 '젊은 예술가의 초상'을 읽었는데
책의 표지의 사진에서 작가가 들고 있던 기타가
아마도 저 기타였을 것 같다.
소설은 그리 재미있지 않았다.
그런데 얼마전에 읽은 '더블린 사람들'은
좋았다.

이 노래의 내용은 아마도
그레고리라는 신분이 다른 남자를 사랑하고
아이까지 가졌지만 버림을 받고 아이마저 죽어버린
오그림의 한 여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다.

별 기교 없이 담담하게 부르는 노래,
그리고 소박한 반주.
이처럼 노래하고 또 이야기도 나누는
콘서트랄 것도 없는 모임을 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게 과연 가능할까?


*

이런저런 사정으로
이번 추석은 고향에 가지 않고
서울에서 보내게 되었다.
















2013/09/17 15:15 2013/09/1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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