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까지

from 나날 2015/04/06 02:21


오래 전부터
버스 타고 출근하는 길 가에
무언가 걸려있어 보았더니,
'케테 콜비츠 전시회' 깃발.

집에서 10분 거리의 미술관에서 하는 거였다.
마치 전설처럼 듣던 이름의 판화를
내가 사는 동네에서 보게 될줄은 몰랐다.

북 서울 미술관에서
4월 19까지.



*



전시장 1층엔
잘 알려진 전쟁 시리즈 목판화 등
단순하고 강렬한 판화가 전시가 되고 있는데
2층에 전시되는 초기의 판화나 에칭도 좋다.
서양회화의 전통이 남아있는,
인터넷 이미지로는 보기 힘든
섬세한 표현을 담은
작품들도 볼 수 있다.


*

그런데,
평생을 고통 받던 이들을 표현하고
죽음과 맞서며 작업을 해왔던 작가의 작품들을
나들이 가듯 전시회에 가서 본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삶의 태도는 바꾸지 않으면서
가끔씩 교회나 절 같은 곳을 찾아
위안을 받고 나오는
그런 걸음과 비슷한 것이 아닐까?

중요한 것은
작품을 보면서 느끼는 공감과
그것이 이끄는 새로운 걸음일텐데,
어쩌면 이런 전시회를 찾는 것은
내 삶이 불편해지지 않도록
저만치 묶어둔 이미지들을
자신이 내킬 때만 찾아보는
그런 편의적인 행위가 아닐까?

신은 교회당 안에서만 머물러야 하고
이미지의 힘은 전시실 안에서만
지배력을 가져야 하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안전한 삶이 아닐까?


*

아무튼,
콜비츠의 전시회에 즈음하여 쓰여진
2가지 글을 링크한다.

케테 콜비츠, 새벽


4월 19일까지 전시니까
아직 두 번의 주말이 남아있다.


*



걸어가자!




 
2015/04/06 02:21 2015/04/06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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