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배를 접었다

from 나날 2015/04/13 16:19


노란 종이배를 접었다.
접는 방법을 잊어버려서
아이에게 물어봐야 했다.

4월 16일은 세월호 1년.
사람들의 관심이 줄어들었다 싶었는지
어린 죽음을 모독하는 짓을
강행하려는 정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작은 이들의 죽음으로
자신의 존재 기반을 만들어왔던
피의 전통 위에 자리잡은 현 정부가
어찌 작은 존재들의 외침을
새겨듣겠냐만,
세월호는 세월을 넘어
항해를 계속할 것이다.
아이들이,
작은 이들이 존중받는
그 항구를 향해.

짧은 시간이지만
종이배를 만들며
결코 잊지 않겠다는,
그리고 작은 것이라도
내가 할 수 있을 하겠다는
마음을 다진다.



*












2015/04/13 16:19 2015/04/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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