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타너스

from 나날 2015/09/07 13:41

햇볕은 아직 여름인데 바람은 서늘하다.
아주 오랫만에 플라타너스를 찍었다.

거의 1년간 작업을 마무리 하느라 힘이 빠졌기에
여름은 조금 느슨하게 보냈다.

애초에 선명한 표지판을 따라온 걸음이 아니었지만
길고 긴 작업을 마치고 나서도 보이는 것이 없다.
그래서 처음 길 위로 나서던 그 즈음처럼
나무를 올려다 본다.

나뭇잎이야 바람에 흔들릴 뿐 말이 없고
가끔 되새기던 예수의 질문이 떠오른다.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광야에 나왔느냐?'


*

어느새 9월이다.
가을부터 어린 시절의 어떤 길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시작하려고 한다.

걸어가자.















2015/09/07 13:41 2015/09/0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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