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교육부에 편지를 썼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항의하고
그 결정의 철회를 요구하는 내용.
대입을 위해 논술 공부를 하더니
중간고사 기간에 이런 글을 쓰고 있었다.
시험용 논술이 아니라
자발적 논술을 한 것이다.
편지는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라는
조지 오웰의 <1984>에 나오는 문장을
인용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꼼꼼히 보지는 못했지만
무리 없이 잘 썼다.
*
나와는 좀 다르구나 싶다.
나는 그 나이에 이미 다소 허무적이 되어서
어떤 항의도 세상을 제대로 바꾸기 힘들거라는
태도가 강했는데
아이는 작은 목소리라도 내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한다.
그게 옳을 것이다.
*
조금 놀랐다.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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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이런 멋진 항의 편지는 캡쳐해서 블로그에 올리셔야 하는것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