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외숙모님 인터뷰의 한 장면.
그때 외숙모님은 꿈을 꾸면 천국에 가신다고,
먼저 세상을 떠난 많은 교인(敎人)들을 만난다고 하셨다.
넉넉치 않은 형편 속에서 대가족과 교회를 돌보느라
많은 고생을 하셨기에 그런 꿈을 꾸셨을 것이다.
그런데 꿈 속에서 천국에 갈 때마다
나의 아버지가 가장 먼저 마중을 나온다고 하셨다.
친동생처럼 아끼는 막내 시누이의 남편이었던,
외가에서 그리 환영받지 못했지만
성실하고 신앙심이 남달랐라던 아버지의 죽음을
많이 안타까워 하셨을 것이다.
그리고 그 후로 이어진 어머니의 고생에도
마음이 많이 아프셨을 것이다.
오늘은 외숙모님이 돌아가신지 1년 되는 날.
그곳에서는 평안하실 것이다.
그러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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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고 자상한 평화로운 어머니 인상이시네요
결코 순탄치 않은 한 인생을 살아오신 숙모님이지만
선하고 인자하신 얼굴에서 하나님의 모습을 보는것 같습니다.
제게는 할머니 같기도 하고
또 어머니 같기도 한 외숙모님.
어려서 외갓집에
자주 놀러가서 놀았는데
외숙모님이 돌아가시니까
외갓집이 사라진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