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반이 지났다.
인생의 새로운 시기를 산다는 마음으로 걸어왔던 해.
근래 들어 가장 팍팍한 달이 지나고있다.
촬영이란 것은 여전히 버거운 일이지만
그래도 밥 먹고 세수 하고 잠 자는 일처럼
일상적인 것이 되도록 노력했고
그런 태도가 웬만큼 몸에 붙었다.
작업 내용에 있어서는
애써 무언가를 표현하기 보다
내게 익숙한 가장 편안한 방식으로
담담하게 풀어가려 한다.
유월의 끝. 한 해의 반을 지나왔다.
앞으로 해야할 일들이 많지만
작업도 반쯤 진행된 것이라 생각하자.
내게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남았겠지만
인생은 반쯤 남은 것이라 생각하자.
여전히 생업도 힘들고 미래도 잘 보이지 않지만
한 해의 반을 잘 걸어온 것 같다.
가만히
걸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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