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노래 하나

from 나날 2016/09/13 18:47

고향에 가지 않고 보내게 된 추석,
달에 관한 노래를 하나 올려본다.

고향 생각하며 둥근 한가위 달을
올려다 보아야 겠다.
저 멀리서도 누군가
그 달을 올려다 볼 것인가?

고향이 있는 남쪽에 지진이 일어났다.
그런데 경주지역은
옛날부터 지진이 잦은 곳이었다.
삼국사기의 기록에 의하면
통일 신라 시대에 지진이 나서
100명 이상 사망했다는 기록도 있고
그 후로도 지진 기록이 많다.
그런데 그런 지역에
원자력 발전소가 모여있다.
아무튼 더 큰 피해가 없기를...

*

위에 올린 노래는
사이토 카즈요시(斉藤和義)의 '月影'
'月影'은 우선 '달빛'으로
번역될 수도 있겠지만
'影'은 광선을 뜻하는 '光'과는 다르다.
그림자라는 뜻도 있고
빛이라는 뜻으로도 쓰이고...
홍콩에서 영화를 '電影'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이미지를 뜻하기도 하는듯.
그러니 단순한 빛 보다는
훨씬 더 아련하고
정서적이다.

가사를 옮겨 본다.
사실 이 노래는 좀 빠르고 비트가 강한
락 버전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
나는 조금 느리고 단촐한
이 버전의 노래가 좋다.

今夜夢のバスに揺られている 街はまだ眠る
오늘 밤 꿈의 버스를 타고 흔들리고 거리는 아직 잠들어 있어
晴れた夜に輝く月 どこまでもついてくる
맑은 밤에는 빛나는 달이 어디까지나 따라오지

十年前にもしもちょっと行けるのなら 何をしようかな
만약 10년전으로 잠시 돌아갈 수 있다면 무엇을 할까?
あの懐かしい 街に出かけ 月の影をめざして
그 그리운 거리에 가서 달빛을 향해

気がつけば ほら、あの時の匂いがする
생각이 거기에 이르면, 이봐, 그 시절이 생생하게 떠올라
見覚えのある 石を蹴飛ばして夢見てる少年
낯이 익은, 돌을 발로 차는 꿈 꾸는 소년

晴れた夜には誰の後ろにも 月はついてくる
맑은 밤에는 누구의 뒤에도 달이 따라오지
変わったもの 変わらないもの すべては胸の中に
변한 것도 변하지 않은 것도 모두 내 가슴 속에

回り続ける季節のない毎日も
계속 이어지는 계절 없는 하루하루도
振り向けば ほら、月の影は今 僕らの街の上
뒤볼아 보면, 이봐, 달빛은 지금 우리의 거리 위에 있지

僕は夢のバスに揺られている 街も動き出す
나는 꿈의 버스를 타고 흔들리고 거리는 깨어나고 있어
ターミナルでUターンして 月の影をめざして
터미널에서 유턴을 해서 달빛을 향하여
君の眠る街まで 伺気なく首肯いて
네가 잠들어 있는 거리까지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인터넷 번역기와
여기저기를 참조해서 급조한
오역 및 의역이므로 그리 신뢰할 수 없지만
대충 이런 뜻일 것으로...

그런데,
밤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던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어떻게 다르고 같을까







2016/09/13 18:47 2016/09/1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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