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을 위한 한 곡

from 나날 2016/09/30 13:13


퍼셀(Henry Purcell)의 모테트(motet) 시편 3편(Psalm 3).
마음이 많이 부대낄 때
거실 바닥에 드러누워서 듣곤 하던 곡,
아주 오랫만에 들어본다.

시원찮은 자영업자에게
월말은 언제나 힘들다.
그런데 요즘은 더욱 유난스럽다.
한달 내내 월말인 것 같다.

*

시편 3편을 옮겨보자.
이 시를 지은 다윗은
늘 적과 싸우며 전쟁을 하는 군인이었기에
시의 내용은 일반인의 생활 감각과
많이 다를 것이다.
하지만 그 심정의 절실함은
누구와도 통한다.

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일어나 나를 치는 자가 많소이다
많은 사람이 있어 나를 가리켜 말하기를
저는 하나님께 도움을 얻지 못한다 하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니이다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

천만인이 나를 둘러치려 하여도
나는 두려워 아니하리이다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주께서 나의 모든 원수의 뺨을 치시며
악인의 이를 꺾으셨나이다
구원은 여호와께 있사오니
주의 복을 주의 백성에게 내리소서



*

삶은 예술보다 크다.
비록 별 것 없는 인생이라 할지라도.
때때로, 카메라로 무엇을 담아서
삶과 세상을 그리는 것이
내 형편에 이 무슨 신선놀음 같은 짓인가 싶은
시간을 만나기도 한다.
그것을 넘기 위해 노력도 하고
또 그런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새로운 어떤 것이 생겨날 수도 있겠지만
갈 수 있는데까지 가는거다.
아무튼, 걸어가자



































2016/09/30 13:13 2016/09/30 13:13
Tag // , ,

Trackback Address >> http://lowangle.net/blog/trackback/729

댓글을 달아 주세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