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의 일기

from 나날 2017/05/14 03:23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었던
2002년 12월 19일의 그림일기.

영상 속의 아이는 많이 자라서
이번 대선 투표에 참여했다.
생애 첫 투표.

그런데 15년이 지난 지금,
아이는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의
오랜 동지이자 친구였던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지난 가을부터 이어졌던 광장의 시간은
이렇게 한 매듭을 만들었다.

투표를 할지 말지 고민했다.
노무현, 문재인을 참 좋아하지만
참여정부의 정책들에
실망한 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라크 파병, 비정규직 문제,
그리고 한미 FTA.
사실, 쉽지 않은 문제들이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너무 당연하다는 듯
해나가는 것에 실망했다.
결국에는 현실 정치를 제대로 몰랐던
나 자신에게 실망 했다.

노무현의 좌절과
참여정부의 한계를
가장 가까이서 보았던 사람,
그리고 참으로 드물게
타인에 대한 애정과
자신에 대한 반성의 균형을 지키며
나아가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희망을 가지기로 했다.
오랫동안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하며
곁에서 호흡했던 사람.
스스로도 참여정부의
한계를 넘겠다고 말했다.

작은 사람들의 삶이
더 이상 비참해지지 않는
사회를 희망한다.

나도 하루하루
작은 삶을 성실히 해나가려는
다짐을 한다.







*
노래는
Till there was you
Beatles

저작권 문제가 있으니
외부 링크를 하지 말아주시길...
여기서만 봐주세요.


*

P.S.
크롬이나 사파리로는 영상이 안보일듯.
안보이시는 분은
아래 제목을 클릭해주시길.









2017/05/14 03:23 2017/05/14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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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민예나아빠 2017/12/02 08:5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영상이 보이지는 않지만 이 그림일기 기억합니다. 치영이가 커서 벌써 대선 투표를 했다니 세월이 참으로 빠르군요.

    • 마분지 2017/12/04 16:15  address  modify / delete

      옛날 캠유저에서 영민예나아빠님이
      댓글 달아주신 것이 기억이 납니다.
      정말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아이는 이제 성년이 됩니다.
      이제 스스로 삶을 열어나가야 되는데
      모두에게 그렇지만
      젊은이들에게 참으로 힘든 세상인 것 같아요.
      앞으로 좀 나아지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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