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최후의 트레몰로(Ultimo Tremolo)'라고 알려진
망고레의 곡이다.
원래의 제목인 'Una limosna por el amor de Dios'를
대충 번역 하자면
'신의 은총에 값하는 동전 한 잎'정도가 될 것이다.
걸인들이 구걸을 할 때 쓰는 말이라고 한다.
신의 사랑을 받은 당신이
그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내게 한 푼이라도 적선하라는 말.

철학자이자 시인이었고
뛰어난 연주자이자 작곡가였던
어거스틴 배리오스 망고레(Augustin Barrios Mangore)는
스페인과 인디오의 혼혈이었고
그런 자신의 정체성을 잊지 않았다.
유럽의 클래식이 지닌 기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남미의 영혼을 벗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가난하고 힘 없는 사람들에 대한
사랑을 담은 곡들을 썼다.
이 곡은 그가 세상을 떠나기 몇 달 전에
쓴 곡이라고 한다.

친구의 연주를 통해 처음 들었고
주로 데이비드 러셀의 묵직한 연주로 듣곤 했다.
그런데 박규희의 연주도 정말 좋다.
트레몰로도 좋지만
노래하듯 들리는 베이스라인이
아름답다.

*

설.
오랜만에 고향에 간다.
가난한 사람들이 몰려와서 살았던 영도.
많은 것이 변했지만
가만히 그곳 길을 걷고
아직 기억 속에 살아있는 이들을
만나고 싶다.













 







2018/02/12 12:49 2018/02/1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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