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2년이 흘렀나?

실향민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첫 다큐멘터리 <기억으로부터>의 한 부분.
아버지와 가족들의 내력을 알고 싶어서
일본 치바에 살고 계시는 막내 고모님을 찾아가서
들었던 이야기들.

내가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어린 시절과
처음 듣게 된 증조 할아버지의 존재,
그리고 아버지 형제들의 월남 과정과
부산 피난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해방 직후
공산정권이 들어서던 시기에 있었던 사회 변화,
특히 어린 고모님의 눈으로 보았던
지주 숙청에 대한 증언도
담고 있다.

*
들었을 당시에도 까마득한 이야기였는데
그 후로 10년이 더 흘렀다.
그 동안 고모님도 더 많이 늙으셨겠지...

일주일간 머물면서 말씀을 듣던
낡은 연립주택도
구글 어스로 찾아보니
이제는 사라져 버린 것 같다.
고모님이 건강하실 때
치바(千葉)에 한 번 찾아가서 뵙고 싶은데
그런 기회가 올지 모르겠다.
건강하시길...














2018/07/30 18:00 2018/07/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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