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 사람

from 나날 2019/07/30 15:07


영도 청학초등학교 위에 있는 어느 집의 벽.
처음엔 판자 집이었을 것이다.
그러다 흙 벽돌을 쌓았을 것이고
그게 허물어지니
시멘트 블록으로 메웠다.

다음 작업을 위해 내려갔던 지난 3월의 사진.
그후로는 정돈되지 않는 날들이었다.
먹고 살기 위해 새로운 길을 찾아보고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었다.

지금 상황에서
작업을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거칠게라도 정리해두려 한다.
'기억되지 않는 삶,
기념되지 않는 죽음'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사회적 약자, 소수자 같은 카테고리와도 다른,
역시 모호한 이야기이다.
사실은 영도라는 특수한 곳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디에나 있는 문제일 것이다.
글과 다큐, 두 가지를 병행해서
한 켤레의 무엇을 만들고 싶다.
과연 가능할까?
지금의 형편으론
자신이 없다.

하지만 카메라 하나 들고
거리에 나섰을 때의 마음을 다시 떠올린다.
다만 갈 수 있는 만큼 가는 거다.
하나도 못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어쩔 수 없다.  
그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지옥같은 월말이다.
작업은 커녕 숨이 가쁘다.
아무튼, 걸어가자.














2019/07/30 15:07 2019/07/3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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